구미시 광역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구미시 광역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현대건설이 유기성 폐기물에서 바이오가스를 추출하고 순도 99.99%의 수소를 생산하는 등 자원순환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구미시 광역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협상 절차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경북 칠곡군 소재 구미하수처리장 내 음식물류 폐기물, 하수찌꺼기, 분뇨 처리시설을 재건설하고 구미시와 칠곡군에서 발생하는 하루 475톤의 유기성 폐기물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고질화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분리 운영 중인 노후시설을 통합·지하화함으로써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운영 효율을 제고하는 것이 목적이다. 총 사업비는 1,767억원, 공기는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며 준공 후 20년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미시 광역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는 인근 지역 도시가스로 공급 예정이다. 예상 생산량은 연간 약 550만N㎥ 규모로 도시가스로 활용 시 연간 약 9,000세대에 공급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 주관 국책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충주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는 국내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 특성에 최적화한 순수 독자 기술로 하루 80톤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원료로 순도 99.99% 이상 수소를 생산해 인근 수소융복합충전소에서 차량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민간투자형 통합 바이오가스화 사업인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를 올 6월 완공 후 20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하루에 음식물류 폐기물 145톤, 하수찌꺼기 540톤, 분뇨 60톤을 통합 처리해 에너지화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인제군에서는 인제 통합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시설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하루 75톤 규모의 통합 바이오가스 실증 플랜트를 설치·운영해 혐기성소화조의 소화 효율을 높이고 하·폐수처리 공정의 에너지를 자립화하는 등 관련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바이오가스,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와 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기술 내재화와 실제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자원순환형 수소 생태계 구축 등 수소 비전 실현에 협력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에너지 글로벌 시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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