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8월 국내LPG가격이 kg당 65원 인하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8월 국제LPG가격이 당초보다 많은 폭으로 오르면서 인하요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기는 물론 도시가스 등 타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버스는 물론 지하철 등 교통요금도 오르고 물가 인상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연료비 부담이 LPG소비 부진으로 나타나면서 이들 부담을 줄이기 위한 포석도 없지 않아 보인다. 

SK가스(대표 윤병석)는 8월1일부터 적용되는 국내LPG가격을 kg당 65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동결했던 LPG가격은 지난 6월 50원, 7월에는 105원 각각 내린 뒤 3개월 연속 인하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국제LPG가격이 톤당 평균 77.5달러 오르면서 9월에는 90원에서 100원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총선을 앞두고 전기와 도시가스, 대중교통 요금 등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물가 당국의 가격 인상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아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의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가스가 이같은 결정을 내림에 따라 SK가스와 거래하는 충전소, 산업체 등 주요 거래처에서는 가정 및 상업용 프로판의 경우 kg당 1,119.81원이던 것이 1,054.81원으로, LPG벌크로리 등을 통해 산업체에 공급되는 프로판 가격은 1,126.40원이던 것이 1,061.40원으로 각각 65원 인하된 가격에 LPG를 공급받게 됐다.

또한 LPG자동차 충전소에 공급하는 부탄 가격은 kg당 1,386.68원이던 것이 1,321.68원으로 인하 조정된 가격에 LPG를 공급하게 됐다. 

SK가스가 kg당 65원 인하된 8월 국내LPG가격을 결정하면서 E1은 물론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에서도 같은 수준의 가격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통상 LPG가격은 높은 곳이 아닌 낮은 곳으로 하향 수렴되는 모습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산업체를 비롯한 주요 LPG수요처가 높은 LPG가격에 대해 원료비 부담 등을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거나 거래처 변경 등도 불사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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