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조경태 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23일 지난 12일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크고 작은 여진에 계속되고 있는 경주 주변의 고리·월성 원전 12기를 모두 가동중단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2일 지진 발생 이후 월성 원전 1~4호기, 총 4기의 원전을 가동중단하고 안전점검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고리, 신고리, 신월성 원전 등 총 8기의 원전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계속 가동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지난 지진으로 가동 중단 된 월성 원전 4기의 안전성 평가가 끝나기도 전에 지속적이고 강력한 여진의 발생으로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라며 “국민들 안전을 위해 이번 지진의 진앙지와 가까운 고리, 신고리, 신월성 원전을 모두 가동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경태 의원은 고리·월성의 모든 원전을 가동 중단 할 경우 전력수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조 의원은 “현재 월성 원전 4기가 가동 중단 돼 있지만 전력예비율은 20%을 웃돌고 있다”라며 “고리, 신고리, 신월성 원전 8기를 모두 가동중단해도 전력예비율은 12% 정도로 1단계 전력수급 비상경보(준비단계)가 울리는 전력예비율 5%를 두 배 이상 초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 의원은 “정부가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밝힌 최소 전력예비율 15%을 맞춘다고 해도 고리·월성 원전의 무리한 가동 대신에 쉬고 있는 발전설비를 활용하면 된다”라며 “현재 우리나라 전력생산의 총 설비용량은 100GW에 달하지만 실제 전력생산량은 82GW에 불과하다”고 남아도는 전력생산여력을 꼬집었다.

끝으로 조 의원은 “국민의 안전보다 우선되는 것은 없다”라며 “안전성이 확실시 될 때까지 양산단층대에 위치한 고리, 신고리, 월성, 신월성 원전 총 12기를 완전히 가동중단해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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