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충전, 판매 등 LPG사업자의 활발한 영업 활동 영향으로 지난해 생산(검사)된 소형LPG저장탱크가 2만4,940기로 2016년에 비해 3,228기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해 마을단위 및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이 추진되고 산업체와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충전, 판매 등 LPG업계가 가스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소형LPG저장탱크 설치를 확대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종전 300이하 용량을 중심으로 중국 등에서 수입된 소형LPG저장탱크는 400~600kg 용량으로 확대된 가운데 총 7,980기가 수입돼 전체 탱크 생산(검사)량의 3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2016년 수입된 소형LPG저장탱크는 200kg와 250kg, 300kg을 중심으로 7,669기가 수입돼 전체 생산(검사)된 2만1,712기 가운데 35.2%를 차지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 등에서 생산된 소형LPG저장탱크 수입량이 30% 이상을 차지하면서 국내 소형LPG저장탱크 제조사간 판매 물량 확대를 위한 가격 경쟁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제조업체들간 경쟁으로 인해 단가 메리트가 없으면서도 소형LPG저장탱크의 예정된 납품이나 주문이 없어도 채용된 인력이나 시설 가동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 생산하는 사례도 없지 않아 국내 LPG 관련 제조사의 성장 동력을 잃게 하는 것은 물론 대내외 경쟁력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판매 가격 인하 현상이 더 확대될 경우 직원 숫자를 줄이는 등 고육지책도이 마련되거나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파산 또는 법정관리 상황까지 연출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은 것으로 실정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김형근)에서 집계한 지난해 소형LPG저장탱크 검사현황에 따르면 200kg 이하 용량이 국산 3,554기, 수입 7,923기 등 7,923기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200~250kg 이하가 국산 5,019기, 수입 2,737기 등 7,756기였으며 250kg~300kg 이하가 국산 1,331기, 수입 647기 등 1,978기, 400~600kg 이하가 국산 3,983기, 수입 227기 등 4,210기로 집계됐다.

800kg에서 1톤 이하 용량의 소형LPG저장탱크는 전량 국산으로 1,985기, 1톤에서 2톤 이산는 306기, 2톤에서 2.6톤 이하는 458기, 2.6톤에서 3톤 이하는 324기를 차지했다.

수입과 국내 생산을 포함해 지난해 생산된 소형LPG저장탱크는 1톤 이하가 2만3,852기로 전체 생산물량인 2만4,940기 가운데 95.64%를 차지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형LPG저장탱크 생산 및 설치는 지난해를 정점으로 앞으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셰일가스 생산 LPG로 인해 크게 떨어졌던 LPG가격이 지난해부터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난방 또는 산업용 등으로 사용되는 LPG가격경쟁력이 도시가스, 등유 등에 비해크게 약화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때 LPG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지역난방, 도시가스 등에서 LPG로 연료전환이 이뤄졌거나 추진을 검토했던 시설들이 다시 도시가스나 지역난방 등으로 재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점이나 산업체 등에 앞다퉈 설치됐던 소형LPG저장탱크가 충전소는 물론 벌크로리 LPG판매업소에 쌓이기 시작해 신규 탱크 구입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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