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 신임 사장 자리를 놓고 모두 한국가스공사와 관계 깊은 후보자가 압축됐다. 고영태 성균관대 교수와 이제항 전 가스공사 강원지역본부장이 맞붙는다.

기획재정부는 15일 가스기술공사측에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5조 및 제27조에 의거해 지난 12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하고 고영태 씨와 이제항 씨를 가스기술공사 기관장 선임 후보자로 통보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스기술공사의 주총 예정일은 1월25일이다. 정황상 주총 일정이 앞당겨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영태 성균관대 교수(62세)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동 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남대학교 공과대학 조교수,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가스공사에서 연구개발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4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가스공사 비상임이사로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제항 전 가스공사 강원지역본부장(61세)은 건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가스공사 입사 이후 경영기획실 경영관리팀장, 가스공사 인력관리처 인력개발부장, 비서실장, 감사실장, 영업처장, 천연가스공적재원확보추진단장 등 주요요직을 거쳤다.

이번 사장선임과 관련 공공운수노조 가스기술공사 지부(이하 가스기술공사 노조, 지부장 진주영)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선임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가스기술공사 노조에 따르면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 인사로 인해 공기업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진주영 가스기술공사 노조 지부장은 “우리 공사 특성상 가스전문성을 갖춘 사람 중에 능력과 덕망 있는 사람을 우선 임명해야 한다. 특히 공직자로서 도덕적 문제가 없는 청렴한 인물로 선임과정과 공모절차를 투명하게 거쳐야 한다”라며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시 노조는 모든 투쟁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언론투쟁 및 대국민 홍보투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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