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임승희 기자] 일본 사업용 태양광발전의 2018년도 FIT(고정가격매입제도)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닛케이네트 보도에 따르면 시스템비용 감소, 태양광 설비 이용률 향상으로 2MW 미만 비주택용, 사업용 태양광발전에 대해 현재 kWh당 21엔에서 2~3엔정도 인하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27일에 개최된 조달가격산정위원회에서 2018년도 ‘재생가능에너지 고정매입가격제도(FIT)’를 기반으로 한 태양광·바이오매스 발전 조달가격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지난해 4월 시행된 개정FIT법 하에 2MW 이상의 사업용 태양광발전은 2018년도 이 후의 매입가격을 입찰로 정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10kW 미만의 주택용의 2018년~2019년도 매입가격은 이미 정해져 있다. 이에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은 10kW 이상의 비주택용과 입찰 대상이 아닌 2MW 미만의 발전사업의 매입가격이다.

조달가격산정위원회는 여러 자료를 참고해 2MW 이하의 태양광발전의 매입가격을 결정한다.

그 중 하나는 태양광패널과 파워컨디셔너(PCS) 등 발전소를 구성하는 시스템의 비용 추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치된 10kW 이상의 사업용 태양광발전 시스템 비용은 전체 평균 kW당 30만엔이었다. 이는 2016년 설치 건 전체 평균보다 kW당 1만6,000엔 낮은 값으로 시스템비용이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경제산업성은 탑러너(Top runner) 분석자료도 공개했다. 사업용 태양광발전 매입가격은 평균보다 효율적인 설비시스템 가격을 적용하는 탑러너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이는 1MW 이상의 조건에 대해 정부가 조사한 데이터 중 시스템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상위 25%의 값을 채용하는 방식이다.

탑러너 방식에 근거한 2017년도 시스템비용의 상한치는 kW당 24만4,000엔이다. 그러나 2017년 설치된 태양광발전 안건에 대해 탑러너 분석을 실시한 결과 상한치에 밑도는 kW당 22만1,000엔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8년도 상한치로 채택될 전망이다.

하지만 사업용 토지조성비용, 연결비용, 운전 유지비는 조사결과에 기초해 2018년도는 2017년도의 상한치를 그대로 둘 방침이다.

매입가격을 결정하는 시스템비용과 조성비용 등 각종비용과 함께 참고할 만한 지표는 설비 이용률이다.

이번에 사업용 태양광발전 설비 이용률 상한치 산출방법이 변경될 전망이다.

2017년도 사업용 태양광 매입가격을 결정하는데 있어 설비 이용률 상한치는 최근 1년 1MW 이상 안건의 평균치에 기초해 15.1%를 채용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탑러너 분석을 실시한 결과 1MW 이상 안건에 대한 평균치는 15.6%로 2017년도의 상한치를 상회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2018년도에는 설비 이용률 상한치 산출에도 시스템비용과 마찬가지로 탑러너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탑러너의 기준은 시스템비용 뿐만 아니라 1MW 규모 이상 안건의 상위 25% 수준의 값으로 한다. 이에 따라 설비 이용률의 상한치를 산출한 결과 17.1%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값이 2018년도의 매입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상한치로 채택될 방침이다.

이 내용을 정리하면 2018년도 사업용 태양광에 대한 각 비용의 상한치는 시스템 비용은 감소, 조성·연결·운영에 관한 비용은 동결 그리고 설비 이용률은 2% 상승될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2017년도의 매입가격인 kWh당 21엔 또한 2~3엔 정도 인하되는 것은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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