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기상변화와 타이트해진 수급으로 뛰고 있는 국제LPG가격 변동 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SK가스와 E1의 3분기 실적이 그렇게 좋은 성과를 나타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보니 선물거래시장에서 스팟으로 구매한 LPG를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 트레이딩 한 성과에 따라 LPG수입사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LPG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시장 호조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이 높아진 정유사와 달리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의 성과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셰일가스에서 생산된 LPG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국제LPG가격이 하향 안정 국면을 보였던 것과 달리 올해들어 산유국의 원유감산, 열대성 태풍 등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국제LPG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여년동안 국제LPG가격은 지난 2012년 900달러를 웃돌았지만 지난해 300달러대 초중반까지 떨어지면서 국내LPG가격도 안정세를 보였다.

등락을 거듭했지만 올해 1월부터 국제LPG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400달러대 중반과 후반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도시가스 등 다른 경쟁연료 대비 LPG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가격 변동요인을 제품 가격에 제대로 스프레드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SK가스와 E1은 석유화학을 비롯해 산업체 등에 LPG공급에 나서면서 LPG수요 확대를 통한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정체되고 있는 LPG수요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SK가스는 LPG 중 프로판을 연료로 자동차 외장 원료인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SK어드밴스드를 비롯해 석탄화력발전에 나섰다.

하지만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고성그린파워를 제외한 당진에코파워를 석탄이 아닌 LNG발전으로 전환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면서 향후 사업 추진에 대한 복잡한 셈법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E1의 경우 미래전략실이라는 조직을 신설하고 인프라인 LPG충전소를 통해 태양광사업 추진을 모색하는 한편 다양한 신규사업을 모색하지만 적당한 아이템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LS네트웍스 등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강도 높은 사업 구조개선에 나섰지만 LPG수입사인 모회사 E1의 실적 개선에 아직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일부 브랜드의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PG수입사는 LPG자동차에 대한 연료사용 규제 추가 완화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후 LPG RV 차량에 대한 일반인 구매가 가능해 지면서 LPG차량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충전소는 물론 LPG수입사의 가스 판매량도 증가돼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에 기대김을 내비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