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누적됐던 미수금 문제가 해소되면서 11월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될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10월 국내LPG가격 조정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있어 소비자물가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LPG를 비롯한 에너지가격 조정이 여의치만 않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멕시코해에서 발생된 열대성 폭풍인 하비와 어마가 미국의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를 휩쓸면서 정전사태는 물론 원활한 에너지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로 국제유가와 이에 영향을 받는 국제LPG가격이 소폭 오르고 있어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는 상태다.

원유생산이 감소되면서 8월 말 배럴당 48달러 수준에 머물던 국제유가는 이달들어 53달러까지 올랐으나 12일 현재 52달러대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동절기를 앞두고 난방용을 비롯한 석유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비의 경우 원유 개발 및 정제시설과 출하시설, 부두 등이 밀집해 있는 텍사스주에 열대성 폭풍과 비가 몰려오면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지만 어마의 경우 이런 시설들이 없어 국제유가와 국제LPG가격이 상승될 이유로 충분하지 않다는 일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동 국가들이 유가 및 국제LPG가격 상승을 통해 수익을 확대하려는 요인도 없지 않은 동절기를 앞둔 수요 증가 영향이 강해지면서 현물시장에서의 국제LPG가격은 톤당 20~25달러 수준이 상승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추가적인 상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10월 국내LPG가격은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는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10월에 적용될 국제LPG가격은 전달에 비해 톤당 60달러 인상된 480달러, 부탄은 40달러 인상된 500달러로 톤당 평균 50달러 인상됐다. 이로 인해 국내LPG가격은 55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상태다.

여기에다 환율 변동 추이도 관심 대상이다. 지난달 달러당 1,129.40원에 거래됐던 환율은 13일 현재 1,127.64원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어 LPG가격 인상요인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단 10월 국내LPG가격에 kg당 55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가운데 SK가스나 E1 등 LPG공급사에서 동결 결정을 내리게 될 경우 인상 추이를 보이는 10월 국제LPG가격으로 인해 11월 국내LPG가격의 인상폭이 커지게 된다.

반면 인상요인을 반영해 10월 국내LPG가격을 인상하게 될 경우 11월 인상폭은 다소 줄어 수 있지만 도시가스 요금 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LPG가격을 2개월 연속 인상할 수밖에 없어 LPG공급사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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