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앞줄 좌 4번째)과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앞줄 좌 2번째)을 비롯해 절전캠페인시민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에너지절약 캠페인 출범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범국민 에너지절약 캠페인이 본격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절전캠페인시민단체협의회,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28일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2017년 하절기 국민 절전캠페인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에너지 절약하는 당신, 고맙습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시민들이 쉽고 스마트하게 절전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 홍보키로 했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원자력발전 및 석탄화력발전소 축소 등이 추진됨에 따라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우태희 산업부 제2차관은 출범식에서 에너지의 친환경적 생산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참여하는 에너지절약은 발전소를 덜 짓는 효과가 있으므로 가장 친환경적이면서도 비용 효과적인 에너지원이다라며 이번 절전캠페인이 새 정부의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정책의 출발점이며 전 국민이 에너지절약에 동참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국민 절전캠페인은 지난 2011년 정전사태 이후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2012년부터 절전캠페인시민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시작됐으며 이번 캠페인으로 10회를 맞이했다. 캠페인을 통해 지난 5년간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동·하절기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절전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에너지절약 문화를 확산하고 전력수급 안정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기상청이 올해 여름철(7~8)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난해 누진제 개편으로 인해 주택용 전력수요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 달 새롭게 출범한 정부의 석탄발전·원전 축소 등 친환경 에너지정책 기조에 따라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에너지소비를 통한 수요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절전캠페인을 통해 일반 국민들이 손쉽게 실천하는 절전요령과 에너지절약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한 절전요령을 집중적으로 전파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선도적인 역할과 함께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을 통해 일상적인 수요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 차관을 비롯해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서울 명동 일대의 상점들을 방문해 올해도 어김없이 문닫고 영업 등의 에너지절약을 실천해 달라고 홍보했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회원들은 출범식 퍼포먼스, 캠페인 참여 선언 이후 명동 일대에서 거리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시민들에게 쿨스카프, 부채 등 여름철 에너지절약 제품들과 홍보물을 나눠줬다. 홍보물에는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하절기 7대 절전요령을 담았다.

출범식을 시작으로 절전캠페인시민단체협의회는 가정과 상가의 자발적인 절전 참여 확대를 위해 각 지자체와 함께 전국 16개 시·도에서 8월 말까지 캠페인을 진행하며 일반 국민들이 온라인으로도 절전실천 서약 등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오는 831일까지 에너지절약 이벤트도 추진한다.

특히 가정의 적극적인 절전 참여를 위해 가정에서 절전요령을 반드시 실천한다는 약속으로 절전실천 서약운동’(·오프라인)을 올해 새롭게 추진한다. 아울러 에너지낭비의 대표사례인 문열고 냉방영업을 자제하고 실내 권장온도 26를 준수하는 상점들에 대해 에너지 착한가게 인증칭찬캠페인’(SNS)을 올해 도입하고 산업부는 기초자자체 등의 협의를 통해 8월말까지 문닫고 냉방영업 상시 계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여름은 실내온도 28준수, 창가 및 복도 조명 소등 등 공공부문의 에너지절약 실천을 강화하고 ‘2017년 하절기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과 연계해 구체적인 공공부문 에너지절약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동·하절기 중심의 피크관리 외에도 일상적인 에너지 수요관리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소비자들이 같은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전기소비는 줄일 수 있도록 효율 개선을 위한 에너지효율등급 제도를 강화한다.

오는 10월까지 냉장고, 전기밥솥 등 4개 품목의 1등급 기준을 상향했고, 냉난방기, 상업용냉장고, 멀티히트펌프에 대해서는 기준 상향 조정을 완료하고 제품의 기술진보를 감안해 중장기 에너지효율등급 기준 목표를 시장에 사전에 제시함으로써 기업의 에너지절감 기술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와 시민단체는 이번 하절기 절전캠페인에 국민들이 적극 참여한다면 발전소 가동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대비 전체 가구의 25%(475만호), 1층 상가의 10%(4,400개소)가 하절기 7대 절전요령을 잘 실천하고 공공기관도 솔선수범한다면 약 740GWh만큼의 전력절감이 기대되며 이는 하절기 5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절전캠페인시민단체협의회는 에너지시민연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새마을운동중앙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5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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