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LPG수입사인 E1이 심화되는 프로판시장의 경쟁과 LPG차량 감소에 따른 부탄 수요 감소로 정체 내지 감소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LPG시장의 한계를 신사업 발굴을 통해 극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E1(회장 구자용)은 지난 2015년 4월 경력직 직원 채용을 통해 남기명 미래전략실장을 채용한 후 올해초 해외사업본부장으로 승진 발령을 한 바 있다.

신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E1에서는 200여개가 넘는 자체 또는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LPG충전소의 유휴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등 신재생사업의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1의 임원 등에 따르면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어 충전소의 유휴부지에 설치해 효율성에 대한 검증과 타당성 평가 등을 우선 진행해 본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E1은 부탄 저장시설에 이어 지난해말 약 500억원을 밑도는 자금을 투자, 포스코건설을 통해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4만톤급 프로판용 LPG저장탱크를 건설하고 LG화학 등 석유화학용 LPG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LPG탱크터미널 사업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셰일가스 영향으로 인해 국제LPG가격이 떨어지고 가정 및 상업용 등을 중심으로 한 LPG수요가 크게 증가할 뿐 아니라 납사대비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부탄보다 프로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LPG중심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E1은 지난 2007년 이미 인도네시아 팔램방 LPG생산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던 경험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LPG탱크터미널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베트남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지역에서도 납사대비 가격 경쟁력 때문에 부탄보다 프로판 중심의 석유화학시설이 건설되면서 LPG수요 및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합작 투자방식의 접근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구자용 E1 회장은 지난 3월 주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왔던 국내 LPG수요가 지속 감소해 국내 수익기반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해외사업 경쟁력 증대가 E1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제시했다.

구매처 다변화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일본, 중국 등 기존 거래선과 비즈니스 확대하는 것은 물론 해외 지사를 거점으로 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국내외 신규 석유화학 거래처 발굴과 신규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LPG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개도국시장에서 세컨드 홈, 즉 제2의 내수시장을 개발하고 북미 셰일가스 관련 사업의 확장 기회도 살려나가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LPG충전소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언제, 어느 지역에서 추진할지 세부방안은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지만 상당부분 내부검토가 진척된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추진 시점과 내용이 어떻게 구성됐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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