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식 KCL 원장이 기후환경실증센터 개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충북 진천에 국내 최초로 다양한 기후조건에서 실규모 건축물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대형 실험시설이 구축됐다. 이로써 기후변화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짐에 따라 국내 기업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이 용이해졌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원장 김경식, 이하 KCL)23일 충북혁신도시(진천)에 위치한 ‘KCL 기후환경실증센터의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 개소식에는 김경식 KCL 원장과 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안충환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 정동희 국가기술표준원장 등 정부관계자를 포함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 KCL 기후환경실증센터 전경과 대형기후환경실험실.
기후환경실증센터는 KCL이 국토교통부 건설연구인프라 2단계 구축사업인 기후변화 대응 다환경 실험시설 구축유치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2013년부터 4년 간 총 사업비 약 204억원(국비 172억원, KCL 32억원)이 투입됐다.

기후환경실증센터는 연면적 6,386m², 지하1·지상3층 규모로 주요 시설로는 건물 종합환경 성능, 장비/인프라 성능 및 냉난방시스템 효율평가가 가능한 기후환경 실험동과 고층타워 실험동 등이 조성됐다.

특히 실험시설 내부에는 공동주택 3층 규모(실험실 내부 높이: 20m) 이상 실물 크기의 건축물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성능평가 및 대응기술을 정립할 수 있는 대형 기후환경 실험실을 갖췄다.

지금까지는 국내에 실물규모 건물 단위의 실험 및 실증테스트를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다. 이번 기후환경실증센터 개소로 건축물의 부재 단위부터 실제 규모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건물 성능평가가 가능해졌다.

기후환경실증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기후요소(온도, 습도, 일사, 강우, 강설 등)의 인공 발생 및 제어를 통해 다양한 실험환경을 조성해 국내외 기후변화 및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대응기술을 선제적으로 정립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건축물 및 에너지 성능평가를 수행함에 따라 정부의 녹색건축물 기본계획에 따른 제로에너지 건축물 활성화 도시 열섬현상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건설기술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관련 업계는 해외 건설시장 진출 시 진출국가의 다양한 기후환경에 대한 사전 시공 및 성능평가를 통해 리스크 감소와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CL 김경식 원장은 개소식 환영사를 통해 대규모 실증 실험시설인 기후환경실증센터 개소로 자재부터 건축물 단위까지 종합시험이 가능해졌다라며 국내 건설산업 기술경쟁력 향상은 물론 해외 건설시장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기후환경실증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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