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이 지난 11일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와의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우리 현실에 맞는 환경기술 개발과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제대로 된 원-스톱 환경산업 지원을 통해 환경산업이 정말 필요하고 성장동력 산업으로 인식되도록 할 겁니다.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는 환경복지 실현의 중심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월20일 취임한 남광희 제4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의 각오다. 

남 원장은 지난 11일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와의 간담회에서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 개소,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및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를 주요 현안사항으로 제시했다.

남 원장은 “오는 6월 개소하는 환경산업연구단지는 환경기업들이 연구개발부터 실증실험, 시제품 제작, 해외진출 등 사업화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일괄로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환경 분야 실증실험 기반의 전문 연구단지”라며 “많은 환경기업들이 환경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유치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연구단지가 환경산업 발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오는 8월 시행됨에 따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또 생활화학제품의 안전관리에 더욱 매진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환경조성을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원장은 환경산업 해외진출 지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남 원장은 “지난해 환경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약 10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결과 약 1조6,200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해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라며 “기술원은 앞으로도 글로벌 그린허브 코리아(GGHK), 민관 합동 시장개척단 파견, 해외환경협력센터 운영에 있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인프라시장은 저유가로 인해 재정사업 대신 투자개발형 또는 민관협력형 사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대형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금융구조 설계를 지원하는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화 지원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기술원이 환경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됨으로써 중소·중견 환경기업들의 해외진출 장벽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R&D 연구비 부정 집행을 방지하는데도 힘쓸 계획이다. 

남 원장은 “연구비 유용·횡령 등을 방지하고 연구기관 부실징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연구비 관리 시스템 ‘Cleco-CMS’를 지난해 구축해 기술원이 소관하는 R&D 전 과제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비 관리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고 부정행위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원장은 환경정책자금 지원과 관련해 “올해 환경개선자금(620억원) 융자대상에 물절약전문업(WASCO)이 새롭게 추가됐다”라며 “수도시설 개선에 먼저 투자하고 이후 절감된 상하수도 요금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특성 때문에 초기 사업비 확보가 중요한 사업으로 이번에 융자대상에 포함됨으로써 물절약전문업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즉불통(通卽不痛): 통하면 아프지 않다’, ‘청이득심(聽以得心): 듣는 것은 마음을 얻는 길’.

남 원장의 경영철학이다.

남 원장은 “외부 고객들과의 다양한 소통 통로와 기회를 만들고 내부 직원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먼저 다가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 원장은 제3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환경부 기획재정담당관, 기후대기정책관, 자연보전국장, 대변인,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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