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국내 LPG시장 점유율은 SK가스가 지난해보다 8.7% 높아진 44.3%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국내석유정보시스템 통계 등에 따르면 SK가스는 지난해 391만7,000톤을 판매해 44.3%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SK가스는 2015년 267만5,000톤을 판매해 35.6%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2014년에는 254만2,000톤의 LPG를 판매해 34.1%의 M/S를 차지한 바 있다.

SK가스의 이 같은 시장 점유율은 SK네트웍스가 운영 중이던 49개의 LPG충전소를 지난 3일 3,102억원에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 투자형펀드에 매각함에 따라 이를 일괄 임차 운영에 나서면서 LPG판매량은 물론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발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SK네트워스는 LPG충전소 매각 소문에 대해 이를 부인으로 일관해 왔었다.

SK네트웍스에서 운영 중인 LPG충전소를 SK가스에 매각된다는 소문에 대해 그동안 사실관계를 부인한 것은 물론 지난해 3월 금융감독원의 풍문 또는 보도 해명 요구에도 LPG충전소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특히 SK가스는 납사대비 LPG가격 경쟁력 영향으로 석유화학사나 대리점, 직판 LPG판매량이 증가하고 프로판을 기반으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 효성 등에 LPG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톤당 1,400~1,500달러하던 프로필렌 가격이 저유가 등으로 비록 떨어졌지만 최근 925달러로 양호한 가격을 형성하고 480달러대 안팎의 납사대비 가격 경쟁력도 확보해 스프레드를 통한 마진 확보가 이뤄지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셰일가스를 비롯한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에 연동되는 국제LPG가격도 하락 국면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돼 산업체 또는 도시가스에서 LPG로 연료전환에도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SK가스는 KAM(Key Account Management) 조직을 통해 콘도를 비롯해 LPG사용량이 300톤 이상되는 시설을 대상으로 도시가스에 연동해 LPG공급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향후 LPG시장에 대한 영향력과 점유율을 더 높여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195만9,000톤을 판매해 26.3%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던 E1은 2015년 185만3,000톤으로 24.6%, 지난해에는 214만8,000톤을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은 24.3%로 축소됐다.

GS칼텍스도 2014년 110만톤을 판매해 14.9% 차지했던 점유율이 2015년 109만3,000톤으로 14.5%, 지난해에는 98만1,000톤을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이 11.1%로 떨어졌다.

뒤를 이어 2014년 77만7,000톤의 LPG를 판매하고 10.4%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던 SK에너지는 2015년 LPG판매량이 86만6,000톤으로 늘고 시장점유율도 11.5%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77만9,000톤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이 8.8%로 떨어졌다.

2014년 60만7,000톤의 LPG를 판매해 8.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던 S-OIL은 2015년 570만톤의 LPG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이 7.6%로 낮아졌으며 지난해에는 59만4,000톤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이 6.7%로 더 낮아졌다.

LPG충전소를 극동유화에 임대하는 한편 조직 내에서 LPG팀을 해체했던 현대오일뱅크는 2014년 30만9,000톤의 LPG를 판매하고 4.1%를 차지했던 시장 점유율이 2015년에는 판매량이 29만7,000톤으로 줄고 시장점유율도 3.9% 낮아졌으며 지난해 판매량이 25만3,000톤으로 감소했고 시장점유율도 2.9%까지 추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LPG공급방식이 용기에서 소형LPG저장탱크로 전환되면서 충전, 판매 등 유통구조에 대한 변화도 앞으로 더 촉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소비자 접점을 통한 LPG시장 점유율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작업들이 다양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