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2월부터 두 달 연속 가격이 오르면서 타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요금납부를 안내하는 지로용지를 소비자들이 아직 받지 않은 상태라 불만 표출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kg당 184원 안팎에 달하는 LPG가격 인상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것이 분명해 보인다.

LPG가격은 그동안 저유가와 함께 셰일가스 생산 LPG공급 확대, 고도화시설을 갖춘 정유사의 생산 LPG증가 등으로 초과 공급 현상이 발생하면서 저렴한 수준을 유지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도시가스나 벙커C유 등을 사용하는 콘도나 산업체 등에서는 LPG저장탱크 설치를 타 연료설비들과 함께 설치하는 현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의 예산지원을 통해 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이 전국 각 지역에서 추진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가정 및 상업용 수요가 144만5,000톤으로 전년대비 2.4% 증가에 그쳤다.

LPG를 사용하고 있던 기존 LPG용기 시설을 소형LPG저장탱크로 전환한 것에 그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결국 충전, 판매 등 LPG유통업계에서 공급 또는 판매하는 LPG는 점차 줄어드는 대신 LPG수입•정유사에서 직접 공급하는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3월 도시가스 도매요금이 3.1% 상승한 것이 그나마 LPG가격 경쟁력 격차가 커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은 다행스럽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LPG업계가 관심을 써야 한다.

도서벽지 등 영세서민들이 사용하는 연료가 LPG인데 비싸면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받을 수 없다.

여기에다 서비스는 물론 철저한 안전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을 소비자가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과 국제가격에 따라 모든 에너지가격의 등락이 불가피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과 서비스 수준의 향상이 먼저 이뤄져야 신규수요 창출 등을 위한 노력이 가능해진다.

정책 및 에너지시장 환경 변화가 그 어느때보다 거세다. 이러한 때 LPG산업을 유지 및 발전시키는 것은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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