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국내에서 판매된 LPG자동차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LF소나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기아자동차의 K5와 K5 JF, 르노삼성자동차의 SM6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지난 2015년 8월27일부터 자동차 판매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개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지난해 6월 말까지 30% 인하 조치를 하면서 차량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경유차에서 내뿜는 미세먼지 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유가격 인상을 통해 이를 억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휘발유 차량 판매는 증가하는 대신 경유와 LPG차량은 감소하는 결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 정치 및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소비 위축이 더 심화된 것도 자동차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집계한 각 연료별 자동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와 벤츠, BMW, 폭스바겐 등 수입차 제조사는 지난해 182만5,333대의 차량을 판매해 2015년 183만3,292대를 판매해 7,959대가 감소했다.

휘발유차가 81만1,679대로 2015년 72만5,5250대에 비해 8만6,429대가 더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유차는 88만7,506대가 판매돼 2015년 97만3,553대가 판매돼 8만6,047대가 감소했다.

지난해 218만5,114대가 등록돼 운행 중인 LPG차는 대폐차 등의 영향으로 2015년 227만5,661대에 비해 90만547대가 감소해 7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LPG신차 판매량은 12만158대로 2015년 13만1,336대에 비해 1만1,178대 줄었다. 

전기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5,453대, 수입차량이 457대 등 총 5,910대 판매돼 2015년 3,153대(국내 2,686대, 수입 467대)에 비해 판매량이 2,757대 늘었다.

지난해 판매된 12만158대의 LPG자동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현대차의 LF 쏘나타가 3만7,446대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기아차의 K5와 K5 JF가 1만4,423대로 2위를 차지했으며 도넛 LPG를 장착해 트렁크 공간을 넓힌 르노삼성자동차의 준대형 SM6이 1만275대로 3위를 차지했다.

기아차의 K7은 8,071대로 4위, 현대차의 그랜저 HG는 7,160대로 5위, 한국GM의 올란도가 6,790대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화물차인 한국GM의 라보LPG가 5,337대로 7위, 르노삼성의 올 뉴 SM7이 5,204대로 8위, 경차인 기아차의 모닝 TA가 3,358대로 9위, 화물차인 한국GM의 다마스 밴이 3,172대로 10위를 차지했다.

택시를 비롯해 렌터카 등 사업용 차량과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에 국한돼 사용되는 LPG차량은 국내 자동차사들이 승용 17개모델, 승합 2개모델, 화물 3개모델 등 총 22개 모델을 생산하고 있어 7인승 RV를 비롯한 5인승 SUV차량에 LPG엔진을 탑재해 출시되는 모델을 다양화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사들은 휘발유의 경우 121개 모델을, 경유차는 86개 모델을 판매하는 것과 비교할 때 LPG차량 개발과 모델 다양화하는 것을 꺼리거나 사실상 홀대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과 온실가스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나 수소차 시대로 전환하는 과도기적 차원에서 곽대훈 의원, 이찬열 의원에 이어 윤한홍 의원(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도 LPG자동차에 대한 연료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액화석유가스의안전관리및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올해 개최될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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