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국제LPG가격이 산유국과 비산유국의 원유 감산 이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월에 이어 2월에도 큰 폭으로 상승 기조를 나타내 타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이 흔들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에 이어 2월까지 국제LPG가격이 크게 올라 3월까지 국내LPG가격에 사실상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제LPG가격이 오른 것은 난방용 수요가 많은 동절기이고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중동지역의 LPG생산이 타이트해지면서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던 환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LPG가격 인상폭을 소폭 억제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E1, SK가스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2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75달러 인상된 510달러, 부탄은 105달러 인상된 600달러로 각각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톤당 평균 90달러에 달하는 국제LPG가격 인상으로 인해 2월 국내LPG가격은 물론 3월까지 두달 연속 큰 폭의 LPG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LPG가격과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할 때 2월 국내LPG가격은 사실상 140~150원 정도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kg당 100원 이하로 인상폭이 결정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90원이 넘는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국내LPG가격을 kg당 45원만 반영한 E1, SK가스 등 LPG수입사가 정유년 새해부터 LPG가격을 인상하게 될 경우 택시를 비롯한 LPG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될 것을 우려해 올해 1월 국내LPG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도시가스 요금도 동결로 가닥이 잡히면서 타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지만 2개월 연속 국제LPG가격이 인상되면서 2월과 3월에도 인상요인을 소폭에 그치거나 미반영분 분산 반영 또는 자체 흡수 등의 결정을 하기에는 사실상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2월 국제LPG가격 인상요인만 놓고 볼 때 3월에도 국내LPG가격은 kg당 110원이 넘는 인상요인이 발생한 가운데 2월 국내LPG가격 인상폭이 어느 수준으로 결정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31일 현재 환율은 달러당 1,157.80원으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달러당 1,117.04원에 거래됐던 환율은 11월에는 1,156.20원으로 전월대비 평균 39.16원, 12월에는 1,175.21원으로 전월대비 19.0원, 1월들어서는 1,191.37원으로 전월대비 16.16원 상승했지만 최근들어 정치 및 경제적 불안요인들이 일부 해소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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