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올해 상반기 미수금 회수를 시작으로 도시가스 경쟁력 강화일환인 AMI(IoT 기반 계량기) 보급 등에도 힘 쓰겠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13일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17년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도시가스업계가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우 차관은 도시가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3대 정책을 소개했다. 우선 업계가 안고 있는 미수금 문제를 원활히 해결할 수 있도록 협조 할 방침이다. 이미 정부와 업계는 미수금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고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올해 해결과제로 밝힌 바 있다.

앞서 원료비연동제에 대한 정상 시행도 강조했다. 

가스공사의 배관이용 부담완화도 경쟁력 강화에 포함됐다. 이에 정부는 도시가스사가 가스공사의 배관망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기대된다.

이외 지원강화 방안으로 AMI의 보급도 언급됐다. 지난해 경쟁력 강화 5개년 계획에서 SK E&S가 시범사업 추진 중인 이 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우 차관은 구체적으로 AMI 30만대 보급을 거론하며 기타 가스냉방 등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우태희 산업부 차관이 정부의 도시가스 경쟁력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우 차관의 발언에 앞서 에너지전망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발제자로 나선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올해 도시가스의 수요를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제 유가의 흐름을 고려한 것으로 올해 국제 유가가 전년대비 20% 상승했을 경우를 가정한 분석이다.

박 원장에 따르면 주택용의 수요는 일부 감소가 예상되고 발전용의 수요 역시 감소가 전망된다. 원인으로 타 에너지대비 가격경쟁력 하락과 기저발전 설비확대 등이 꼽힌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신고리 3호기와 4호기가 신규진입하면서 발전 용량이 빠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기전발전량은 10% 이상 증가하는 반면 전력 수요는 1%대에 그치면서 발전용 가스 수요는 약 20% 이상 급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분의 도시가스 소비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8.8%, 15.5%로 감소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가스의 수요는 회복 될 가능성도 있다. 박 원장은 “유가 회복 수준이 높게 예상되는 2020년대 중반이후에는 산업부문에서 도시가스의 수요 증가 속도가 빨라 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예측대로 이어진다면 도시가스 수요 중 산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35.6%에서 2020년 35.0%까지 소폭 하락하지만 2040년에는 42%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구자철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업계는 수익성 제고 및 고객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안전을 최고로 생각해야 한다”라며 “신성장동력산업의 발굴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침체를 극복하고 밝은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도시가스협회가 주최·주관했으며 우태희 산업부 차관,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박주헌 에경연 원장, 각 도시가스사 대표 등 업계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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