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산유국과 비산유국의 원유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내년 국제LPG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1월은 물론 2월까지 국내LPG가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환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국제LPG가격 인상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E1, SK가스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내년 1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55달러 인상된 435달러, 부탄은 75달러 인상된 495달러로 각각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톤당 평균 65달러에 달하는 국제LPG가격 인상으로 인해 내년 1월 국내LPG가격은 물론 내년 2월까지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kg당 90원이 넘는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45원만 반영했지만 연초부터 LPG가격을 인상하게 될 경우 택시를 비롯한 LPG소비자들의 불만을 고려해 내년 1월 국내LPG가격을 동결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2월에 인상해야 될 가격 인상폭이 너무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환율 인상도 LPG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10월 달러당 1,117.04원에 거래됐던 환율이 11월에는 1,156.20원으로 평균 39.16원 상승했으며 이달들어서는 29일 현재 1,207.60원으로 51원 올라 LPG가격 인상폭이 더 많아지게 됐다.

택시를 비롯한 LPG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 한다고 하더라도 이같은 요인을 종합할 경우 내년 1월 국내LPG가격은 kg당 30~40원 안팎에서 인상된 후 2월에도 100원 이상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상태여서 LPG수입사의 가격 결정에 대한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LPG가격은 지난 9월 톤당 프로판이 295달러, 부탄 320달러, 10월 프로판 340달러, 부탄 370달러, 11월에는 프로판 390달러, 부탄 440달러로 3개월 연속 상승한 후 12월 프로판 380달러, 부탄 420달러로 소폭 인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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