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와 미쯔비시히타찌파워시스템즈(MHPS)는 18일 국내중소기업인 성일터빈을 통해 1,300℃급 소형 가스터빈(H-25 모델) 핵심부품 재생정비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난은 이번 MOU를 통해 MHPS가 현지 중소기업과 재생정비서비스를 체결하는 사상 첫 사례로써 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한난에 따르면 국내 복합화력발전소는 건설기간이 짧고 열효율이 높아 첨두부하용으로 주로 사용되며 국내 가동 중인 총 발전설비의 약 25%를 차지한다. 최근 건설된 발전소에 들어가는 가스터빈은 1,300℃ 이상에서 운영되고 주요부품들이 주기적으로 교체돼야 하는데 이때 가스터빈 부품은 워낙 고가이고 신뢰성이 중요한 문제여서 원천기술을 가진 MHPS, GE, Siemens 등으로부터 100%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특히 LNG 복합화력발전소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비해 환경개선효과 측면에서 탁월하기 때문에 향후 국내 복합화력발전소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슈로 대두되는 미세먼지 배출량은 석탄화력발전소의 1,500분의 1, 온실가스 배출량은 60% 수준에 불과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한난은 국내중소기업과 더불어 동반성장이 가능한 가스터빈 부품 국산화 및 핵심부품(고온부품) 재생정비 등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을 모색해왔다. 수도권 전력 운용에 차질을 빚어서도 안되지만 국내 중소기업과 고부가가치산업을 통해 동반성장 모델을 찾고 이를 통해 발전원가 절감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한난은 지난 2015년에는 국내 중소기업 2곳과 함께 가스터빈용 체결부품 약 800여개를 국제 표준규격의 소재로 개발, 이 중 약 300여개의 부품은 올해 한난 파주발전소에 투입해 실증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한난은 MOU를 통해 Test-bed 제공을 통해 검증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난의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에서 가스터빈 핵심부품을 보수하는 것은 상당히 리스크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우리공사가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MHPS, 성일터빈의 협조를 구하고 수차례 설득노력 끝에 3사간 기술협력 MOU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향후 매년 최소 2억원의 원가절감 효과와 조달기간 단축으로 인한 안정성제고 효과가 기대된다”라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국내외에서 글로벌 품질을 인정받게 돼 기업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부터는 초도품 검사와 실증테스트 등 남은 과제를 3사가 함께 협업하여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MHPS의 관계자는 “이번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한난 및 성일터빈과의 가스터빈 고온부품 재생정비 서비스를 필두로 H-25 가스터빈의 설비 신뢰도 및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난과 손잡은 성일터빈은 1997년 GT11NM 모델의 Support Cylinder라는 연소실 고온부품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 개발을 시작해 1999년에 국내에서는 최초로 국산화 제품을 국내 발전소에 납품한 실적을 갖고 있다.
한난은 이번 MOU가 소형가스터빈(H-25 모델)에 불과하지만 국내에서는 매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동반성장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