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국내 대표 태양광 잉곳 및 웨이퍼 생산·판매기업인 웅진에너지(대표 신광수)SKC솔믹스의 잉곳·웨이퍼 기계설비를 양도받기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웅진에너지는 국내에서 잉곳·웨이퍼를 단독으로 제조하는 기업으로 급성장하게 됐다.

웅진에너지는 23일 금융감독원 공정공시를 통해 최근 태양광사업부문 사업을 중단하고 자산을 매각하기로 확정한 SKC솔믹스의 잉곳·웨이퍼 기계를 총 30억원에 양도받기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SKC솔믹스는 이번 태양광사업 매각으로 파인세라믹 사업부문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며 태양광 사업부에 대한 누적 손실과 매각손실은 중단사업손익으로 분류해 반영할 계획이다.

웅진에너지는 SKC솔믹스로부터 잉곳 성장로(Grower)와 웨이퍼링 장비(Wire Saw) 등 태양광용 기계기구를 30억원에 취득하게 돼 지난해 말 개별기준 자산총액의 0.93%에 해당하는 규모를 확보하게 됐으며 오는 1028일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웅진에너지는 SKC솔믹스의 경기도 평택 사업장 내 잉곳 그로잉·웨이퍼링 장비, 사업부 인력을 넘겨받게 돼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되며 잉곳을 웨이퍼로 자르는 웨이퍼링 기술 확보도 기대된다. SKC솔믹스는 웨이퍼 두께를 0.14mm까지 얇게 자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웅진에너지가 국내 유일 잉곳·웨이퍼 전문기업으로 자리잡게 돼 중국, 일본, 미국 등 수출시장 주도권을 더 강화하고 이에 따른 대규모 매출 확대도 전망되고 있다.

SKC솔믹스 태양광사업부의 웨이퍼 생산 능력은 연 120MW 규모로 연 500MW 규모의 생산 체계를 갖춘 웅진에너지가 이를 인수하게 돼 기존보다 약 20% 이상 웨이퍼 생산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웅진에너지는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목적으로 웨이퍼 신장비로 설비전환을 진행하는 등 웨이퍼의 대량 생산을 통해 태양광분야 사업의 변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어 태양광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추가적인 생산량 확대가 이번 기계인수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한 태양광분야 전문가는 웅진에너지는 2011년발 경기침체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태양광시장이 곧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생산설비 확대를 계속해와 2013년부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왔다라며 “SKC솔믹스가 태양광사업을 포기하면서 국내에선 단독으로 잉곳과 웨이퍼를 제조할 수 있게 된 만큼 해외수출 확대를 위한 생산설비 확대 및 차별화된 전략 추진에 집중해 시장경쟁력을 더 키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웅진에너지의 분야별 매출 비중에서 잉곳의 비중은 지난 201487.2%에서 201576.1%, 올해 상반기에는 48.0%로 줄어든 반면 웨이퍼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201410.6%에서 201516.5%, 이번 상반기 46.2%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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