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인 기자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중동과 북미지역간 가격 경쟁으로 LPG가격이 13년 전과 비슷한 톤당 3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LPG시장을 둘러싼 물량 확보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가격 경쟁이 중동과 북미지역간 그만큼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하순 파나마 운하의 확장 개통에 따른 물류비 감축 기대 효과가 시장에 나타난 것으로 아시아지역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을 행사해 왔던 중동이 LPG가격 결정에 그만큼 자유롭지 못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LPG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송용을 제외한 석유화학, 산업 및 가정상업용 등 전반적인 수요가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거래처 유치 및 개발을 위한 무리한 경쟁에 따른 것이지만 LPG수입 및 정유사는 남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LPG를 공급해 왔다면 충전, 판매 등 LPG유통업계는 예전보다 더 많은 이익을 누리고 있다.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면서 일부 업계에서는 부가세 등 관련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불만이 대두되기도 했다.

물론 몇 해 전부터 감소했던 LPG수요가 가격 인하 효과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은 다행스럽지만 30~40달러 수준의 국제유가의 횡보, LPG수입가격 인하 등은 스팟성 구매만 있지 해외시장을 겨냥한 트레이딩시장은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는 것의 의미해 그렇게 달갑게만 보이지 않는다.  

이같은 현상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것인지에 대한 장담은 물론 없다. 지금 당장의 이익만 누리고 앞으로는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불안이 커지고 확대되는 시기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더 큰 문제는 미래에 대한 먹거리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전기 수요와 달리 LPG나 도시가스, 석유 등의 수요는 감소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될까? LPG수요를 그동안 떠받들고 있었던 LPG차량 등록대수가 매년 8만대 안팎으로 감소되는 내부 환경과 LPG차 연료사용제한 폐지에 대한 산업부의 부정적 인식 등 정책과 외부환경 LPG업계에 모두 부정적 시그널만 가득하다.

이젠 인식이나 공감하는 차원을 넘어 단기 대응 방향은 물론 중장기적 LPG산업 육성과 발전 방향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LPG산업의 미래는 그렇게 밝지만 않다는 것을 자각하고 해법마련에 나서야 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